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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길 창창한 커리어우먼 은수는 과거의 기억으로 결혼에 대해 부정적이다. 3년 사귄 남자친구와도 결혼관 때문에 헤어진 마당에 갑자기 만난지 2주 된 남자의 아기를 갖게 된다. 그러던 중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 깔끔한 일처리의 팀장 은수를 동경의 눈으로 바라보다 어느새 사랑에 빠진 신입사원 도현재를 만나게 되고 현재는 하룻밤의 실수(?)로 자신의 아이를 가진 은수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자신하며 은수 꼬시기를 시작한다.
이 소설은 로맨스 소설을 좋아하는 그 누구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이 소설은 속도위반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는 오피스물이다. 무거울 수도, 가벼울 수도 있는 소재를 작가는 가벼운 방향으로 풀어낸다. 수위가 높거나 하지도 않고, 이미 사회에서 많이 다뤄지고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로맨스를 좋아한다면 누구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사건의 전개가 어렵거나 무겁지 않고 캐릭터가 입체적이지 않다. 어떻게 보면 단조롭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헛’ 어렵고 입체적인 글은 독자 입장에서 개연성도 없어지고 캐릭터 붕괴가 올 수 있다. 그러나 속도위반 로맨스는 은수의 시선에 맞추어 전개가 되기 때문에 개연성이 없다거나, 극이 너무 빨라진다거나 하지 않고 충분히 흡입력 있다.
또 매력적인 부분이 캐릭터가 자기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은수는 시종일관 철벽녀이다. 가끔 임신한 상태나 다정한 현재에게 설레이기도 하지만 과거와 연계된 결혼관을 가지고 있고 그에 맞는 행동을 한다. 현재 역시 시종일관 팀장님 짱팬으로 등장한다. 그 외에도 다혈질, 앞 뒤로 다른 말 하는 여사원 등 확고한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면서 극에 활기를 불어 넣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소설은 언제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가벼움과, 싱글 맘 · 속도위반이라는 사회 문제 부분에 대해서 작가가 많이 생각을 한 듯, 독자를 생각하게 만드는 실마리를 던져주는 무거운 부분을 지녔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무리 없이 술술 읽히는 소설이고,
아직 초반부이기 때문에 극이 전개됨에 따라 달달하게 육아 연애하는 은수의 모습을 기대해볼만 하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추천!!
HAON | 94개월 전좋아요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