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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우정, 쾌활' 이 세 단어가 이토록 잘 어울리는 소설이 있을까요!
장소가 달라져도 주인공 주위에는 일정 숫자 이상의 동료들이 모이고, 우정을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
처음 빙의물이라는 소개를 봤을 때는 어두운 과거를 가진 주인공의 삽질이나, 빙의된 몸 주인에 가지는 죄책감 등등 우울한 이야기 한번은 나오겠구나 예상했었습니다. 그런데 웬걸! 주로 초반에 이야기되어지는 이런 우울한 적응기가 스킵되고, 오히려 자신의 세계로 만들어가는 주인공의 유쾌한 성장기가 바로 시작되더라구요. 빙의라는 소재는 땅꿀파기 용 의 주인공의 감성적 재료가 아니라 , 사건의 계기를 만들어 주는 하나의 장치로만 사용될 수 있다는걸 상당히 담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소설인 듯 싶습니다.
거기에 더하여 주변인과 함께하는 '성장'은 일본 소년만화에서 보던 바로 그 유쾌함과 쾌활함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우정, 꿈과 희망 이라는 단어가 하찮게 여겨지는 요즘. 그 단어들이 가져오는 설렘들도 사라져 가는게, 그저 동심으로 치부되어 추억속에 묻혀버린다는게 아쉬웠던 요즘. 소설에서라도 언급된게 정말 반가웠습니다. 가벼운 무게감이 가져다주는 청량감이 이 소설이 가진 최고의 장점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이유중 하나이기도 합니다.둥실 | 93개월 전좋아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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