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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국지 여포전

    여포를 주인공 삼아 삼국지를 쓴다는 것이 제게는 꽤나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사실 애초에 삼국지 소설을 그리 많이 읽지 않았기 때문에, 꿈을 꾸다 in 삼국지를 생각하면서 읽기 시작했다가 어어? 라며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 소설이었죠.

    ‘삼국지 여포전’은 여포가 죽음을 당하고, 회귀를 하는 것으로 시작 됩니다. 여포는 죽음의 순간 배신자를 깨닫고 그가 진정으로 믿어야 할 자들이 누군지도 알게 됩니다. 그로서 정신적인 성장을 하기도 하고요.

    여포를 주인공으로, 흥미 있게 이야기를 잘 풀어나가는 것이 제게 감탄을 자아 내었습니다. 적절한 우연과 실력이 섞여서 이야기가 진행이 되고 여포의 무력이 잘 표현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더군요.

    특히 마지막까지 자신을 배신하지 않았던 수하들을 잘 돌보고, 마지막 순간 자신을 배신했던 수하들에게는 그 반대로 하는 것이 재미 요소중 하나라고 봅니다. 삼국지 특유의 무거운 분위기 속에 간간히 웃음을 보여주기도 하며 분위기가 너무 무겁지 않도록 유지합니다.

    하지만 그에 비해 확실히 단점이 있기는 합니다.

    여포의 여포다움이 조금은 부족한 것 같다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어쩌면 제가 상상한 여포가 아닌, 박민우 작가님께서 상상한 여포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또한 모든 장르 소설이 그렇겠지만, 패턴이 반복 되기도 하고요.
    거기에, 단점인지 장점인지 진행이 상당히 느립니다. 지금까지 상당한 회차가 연재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진행이 된 이야기는 초반부에 불과합니다. 아직까지 정복해야 할 중국의 땅이 많이 남았죠.

    실질적으로 진행이 조금 느린데 사건의 배치를 잘 해두셔서 그런지 진행이 느리다라는 느낌은 쉽게 받지 않았습니다. 그런 만큼 한 번 쯤은 읽을 것을 권유해 드려요. 단점이 있지만, 개인차가 있기에 누구에게는 단점이 아닐 수도 있으니까요. 거기에, 이런 사소한 단점으로 삼국지 여포전을 읽지 않는다는 것은 조금 아쉽다고 생각해요.

    천성 | 100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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