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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계 아재들의 유쾌한 무협 시트콤, '강철의 열제 2부 서울 정벌기'

    스낵북을 통해 접하게 된 이 작품은 가우리 작가의 필력과 고진천이라는 전무후무한 마초 아재 캐릭터가 만나 새롭게 탄생한 현대 (무협)판타지물이다.
    전작인 '강철의 열제'를 통해 이름을 알린 유명 작가 가우리의 차기작이다. 고진천이라는 절대강자와 그 무리는 고구려 유민들이다. 강성했던 대국이 무너지고 탈출했던 인물들. 그들은 우연한 계기로 판타지 세계로 넘어가게 된다. 패망한 고구려이지만 그 정예 병사만으로 이루어진 고진천의 군대는 정들면 고향이라는 심정으로 판타지 세계에 자신들의 제2의 고구려를 세우게 된다.
    가우리 작가가 펼치는 서사는 고진천을 필두로 한 '매력'과 '괴력' 넘치는 캐릭터들이 있기에 가능하다. 이런 괴력 군단이 이제 서울 한복판에 나타나게 된다는 설정에서 이번 2부가 시작한다. 그리고 이 모든 서사는 고진천이라는 절대강자를 중심 독특하면서도 유쾌한 액션 코믹을 만들어 나간다.
    이 작품이 아재들의 판타지 시트콤이라고 분류한 이유는 현대의 빠르게 변해가는 문물과 사회 전반에 뿌리 내린 부조리들을 마주하는 주인공 고진천의 시선이 바로 우리네 아제들의 그것과 닮아 있기 때문이다.
    고진천이라는 무협 아재는 정치권과 연결되 기업화된 폭력 조직, 또 여기에 기생하는 연예기획사 등의 연결고리 마주하게된다. 또한 이를 넘어 범국가적인 음모에 까지 도전하게 되는데, 오직 그의 강함과 입담으로 이 서사 전반을 빨아들이며, 한바탕 유쾌한 블록버스터급 시트콤을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현대 판타지를 무엇으로 써볼까라는 작가의 고민이 느껴지는 작품. 한번 읽기 시작하면, 옥탑방에 세들어사는 절대강자 고구려인이 이시대 부조리에 맞서 어떤 해답을 찾아가는지를 알수 있게 된다.
    그 과정은 한편으론 유쾌하기도 하지만, 강력한 기백으로 천하를 호령하던 옛 조상님이 현대를 사는 우리네에게 치는 한바탕 호통같다는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유쾌한 아재들의 판타지, 킬링 타임을 원하는 독자라면, 이 독특한 현대물을 추천하고 싶다.
    스낵북 URL (https://snackbook.net)

    루카 | 100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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