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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할 말이 많게 만드는 남주 ‘하일론’. ‘하일’이라는 비슷한 이름을 사용했음에도 여주는 미련스럽게도 누가 누군지 눈치도 못 채고, 재자가인적 설정에 여타의 로맨스소설처럼 뻔한 길을 걷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매력적인 캐릭터인 남주 ‘하일론’
    초반에 작가가 굉장히 공을 들였는지, 남자 주인공이 신비의 끝이다. 심지어 뻔한 캐릭터인건 알겠는데 다른 로설 남주와는 다르게 현실적이어서 너무나 매력적이다.
    자신의 왕권을 위협할만한 황후면 결혼하지 않겠다는 다짐, 그리고 좋아하는 감정을 가졌음에도 3년간이나 나타나지 않은 행동, 오로지 사유의 방법으로만 행동하는 이 놈에 황제를 어떻게 여주인 레이아가 점차 인간답게 바꾸나? 즐겁게 유유자적하면서 보려고 했는데………….작가님이 마지막에 뒷심이 딸렸는지, 둘이 마음을 확인하고 나서 급변해가는 하일론의 모습을 보고 점점 실망………..좀 깼다. 아니, 아버지와 어머니의 관계를 보고 남녀 사이에 대한 환상이 별로 없는데, 어떻게 그렇게 급스럽게 애정표현을 할 수 있는걸까? 평소의 그의 성격처럼, 초반에 학교에 잠입한 그 모습처럼 아닌듯 그런듯, 보일듯 보이지 않게 은은하게 레이아에 대한 사랑을 표현 해 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정말 대박 캐릭터가 될 수도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좀 많이 아쉽다.
    냉정한 나의 하일론 어딨어…………….ㅜㅜㅜㅜ

    2.’레이아’라는 여주 캐릭터는 뭐 전형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 찍소리도 못하는 거 싫고, 변하지 않고 획일적인 캐릭터 질색인데…..이 캐릭터는 그런 게 없어서 좋았다. 그렇지만 전생에는 멍청했다고 했는데, 현생에서 아무리 회개 한다고 하지만 좀 많이 똑똑해져서 놀랐다. 그럴 거면 진작 전생에서 그렇게 좀 살지 ㅠㅠㅠ 하여튼 멍청하게 당하는 거 없고 미리미리 똑똑하게 대처하는 면에서 그냥 저냥 흐뭇하게 바라봤다.

    3.작품 줄거리 전체가 회개모드인지, 나쁘지만 나쁜 캐릭터 하나 없고, 추악하고 악랄하건 크리스틴이 다 뒤짚어쓰고 수장됐다. 그것도 두려움이라는 지극히 인간적인 발로에서 그런거니까….뭐 그냥 불쌍할 뿐이다.
    안타까운 게 글이 참…초반에는 좋았는데 뒤로 갈수록 또 급 마무리 되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다. 에어린인가 뭔가도 그렇게 행복하게 빠이빠이 하는 것도 좋았는데, 전생 장면은 그냥 레이아 회개 도구용일 뿐이었나? 그 안에서 그렇게 차갑도록 하일론과 현생에서의 하일론과 레이아의 이야기를 좀 엮어주었으면 어땠나 싶다. 사실 레이아의 목이 떨어질 때, 하일론이 그녀의 마지막 눈 빛을 보고 궁시렁 거리던 게 있는데, 나는 사실 전생 내용도 좀 정리를 해 주고 끝날 줄 알았는데….그게 다 였나 보다. 전생에 하일론이 그렇게 레이아에게 차가웠던 것도 에어린인가 뭔가를 사랑했던 것도 레이아를 위한 쇼였다 뭐 그런걸 바라는건, 아무래도 내가 로맨스 소설 블로거라서 그렇겠지?^^
    글이 전반적으로 널뛰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고, 가끔 캐릭터 들이 중간중간 이상해지긴 했지만 뭐 대체적으로 재밌고 괜찮은 소설이었다.
    웬만해선 재탕 안 하는데, 재탕도 가능할 것 같다.

    옅은미소♥ | 100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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