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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읽으며.....


    책의 첫 말머리는 '군주에게 가장 튼튼한 요새는 국민들의 지지와 사랑이다.' '군주론'은 사실 병법서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동양의 '손자병법' 처럼..... 뭐 필자 또한 글을 읽기전에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던 건 아니었으니. 하지만, 글을 읽다 보면 이것이 병법서인지, 정치기술서인지, 처세를 가르치는 글인지 헛갈릴 때가 많다. 물론, 지금 시대에 와서 이 책을 병법서라 하기에는 상당히 힘들 것이란 생각이 든다. 현 시대의 최고의 병법서는 야전교범 일수도 있다? 이책은 철학서에 더 가깝지 않을 까? 일반적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저자의 직업은 르네상스 시대의 외교관, 정치이론가이다. 그 뿐인가.... 역사학자이자 저술가 이기도 하다.

    이글은 서간체를 사용하여 그의 군주인 '로렌초 데 메디치'에게 보내는 글로 시작한다. 저자가 그동안 쌓아 왔던 군주들의 모습과 정치적인 역량, 군주가 가져야할 모습을 분석하여 편지식으로 올린 상소문이라 할까? 하지만, '로렌초 데 메디치'는 당시 우리가 생각하는 군주가 아니다. 지금으로 본다면.... 로마 피렌체시의 지배자! (시장님, 국회의원쯤)

    글의 1장~ 11장은 군주국의 종류와 군주들의 형태에 대해 기술한다. 그리고 12장 ~ 14장은 용병과 지원병 군대에 관한 약식으로 서술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15장 부터 마지막 장인 26장 까지는 군주의 처세에 대한 설명으로 가득하다. 자! 과연 이 책이 병법서인가?

    필자는 아니다에 손을 든다. 이 책은 그 시대에 쓰인 군 주라기 보다. 그 시대의, 르네상스 시대의 군중, 시민, 백성들에게 쓰는 정치와 외교를 쉽게 말하고자 쓰인 논문일 것이다. 군주의 정의와 유형, 그리고 어떻게 하면 군주국을 얻을 수 있고, 어떻게 하면 유지 할 수 있으며, 잃게 되는 가에 대한 작가 자신의 질문을 분석, 해석한 글이다. 물론,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필자는 그렇게 느꼈다.

    군주론의 내용을 집약해서 쓰기에는, 정말 줄거리를 요약하기는 힘들다. 소설의 독후감은 그 내용과 이야기가 지금의 군주론 보다는 길다면 길다 설명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하지만 군주론은 책 자체가 요약되어 설명한 것이기에 굳이 요약할 필요가 없다. 독후감을 쓰기에 굉장히 힘든 책! ㅎㅎㅎ

    하지만, 정치와 외교에 대한 짧막한 생각과 어렴풋 했던 지금 지배자들의 행동 방식이 왜 그런가에 대한 이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다. 정말 바보 같은 필자도 느낄 정도면..... 다른 분들은...

    군주론은 사실 금서로 지정 되기도 하였다. 르네상스 시대의 파격적인 책이기에 그 당시 종교층에서는 악마의 책이라는 명분으로 읽지 못하게 했다. 또한 아직까지도 마키아벨리즘이라 하여 논쟁거리가 가득한 책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책이 '누가 누구에게 쓰는 상소문' 이라 생각하면 왜 그런 누명아닌 누명을 쓰게 되는 지 알것도 같다. 필자는 이렇게 생각했다.

    관록이 깊은 '마키아벨리'가 이제막 정권을 잡은 '메디치' 에게 쓰는 국가운영에 대한 편지. 실제로 그 이후 메디치 가문은 약 350년간 체제를 유지 한 것도 참 신기할 노릇이다. 신생정권을 잡은 사람에게 드리는 편지가 책 한권이라면..... 당신은 어떤 생각이 들지 궁금하기도 하다. ㅎㅎ
    그래서 이책은 아주 우습지도 않게 '냉철'이란 단어가 참 잘 어울린다. 이 냉철함을 간혹 오해해 '잔인' 이란 단어로 바뀌면 독재자들이 좋아할 만한 정치서가 될 수도 있기에 금서로 지정 되었을 것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르네상스시대에 쓰인, 1500년도에 쓰인 이 책에는 이런 말이 있다. '자국의 군대만이 나라를 구원한다.' 이 말을 아주 잘 실천하는 현 시대의 정권을 잡은 나라는 사실 아주 많다. 그 중 필자는 북한이 떠오른다. 세습으로 국방력을 키운 나라! 이 나라는 딱 마키아벨리즘에 빠진 전형적인 독재국가란 생각은 왜 머리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걸까?

    아무튼, 글을 읽으며 필자의 무지함은 끝이 없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 그리고 만약 내가 군주라면...... 가상의 상상력을 하기도 했다. 그렇게 읽었던 '군주론' 꼭 군주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행동한 대한 처세술이 필요한 분이라면 한번쯤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짱고임 | 96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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