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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뚝심이 보답받기 위해서-




    안녕하십니까, 글쟁이 에피메테이아입니다.

    오랜만에 리뷰로 또 돌아왔네요.(어제 올린 건 옛날 리뷰를 그대로 올린 것이니 노 카운트!)

    이번에 다룰 작품은 현재 무료 연재란에서 연재량으로 순위권에 드는 작품, nifle님의 ‘Image maker’입니다.




    100회를 넘긴다, 사실 이게 의외로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대충 써서 100회를 넘긴다면 모르겠지만… 1회마다 수천 자를 써서 올리자면 해당 작품에 대한 애정이 그만큼 깊고 거기에 시간을 투자하겠다는 마음, 그러니까 ‘뚝심’이 있어야 하죠.
    그런 의미에서 본 작품은 처음에 리뷰한 개울님의 작품 ‘용의 제자: 멜코의 대모험’처럼 그 뚝심에서 칭찬받을 가치가 충분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용의 제자와 다르게 뚝심만으로 칭찬하기에는 약간 문제가 있지만요.


    물론 좋은 작품을 판가름하는데 뚝심이 크게 작용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뚝심이 없다면 좋은 작품 이전에, 재미있게 읽을 정도로 분량이 충분한 작품이 나오기가 어렵지요.
    그러나 뚝심이 좋은 작품의 요소 ‘중’ 하나라는 거지, 뚝심만으로 곧 좋은 작품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고기를 구울 때 좋은 고기만으로 끝나는 게 아닌 것처럼 말이죠. 그렇다면 여기에 어떤 재료가, 좋은 숯불이나 양념 같은 무언가가 들어가게 될까요.

    그것은 긴 분량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일관적인 기획과 긴 분량을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돌아보는 퇴고 노력입니다.

    일관적인 기획이 없다면 처음의 내용이 이후까지 이어지기가 어려우며, 퇴고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글을 쓰면서 쌓은 노하우와 장점이 초반에 반영되기가 힘듭니다. 전자는 설정 붕괴와 같은 불일치를 불러오고, 후자는 후반에 발휘하기 시작한 훌륭함을 초반에 옮겨내기가 어렵지요.

    Image maker의 경우는 어떨까요. 아쉽게도 본 작품은 이 2가지가 그렇게 선명하게 드러나지 못합니다. 특히 후자의 경우가 가장 심각하여, 감상평의 대부분이 초반에 드러난 문제점을 진입장벽으로 호소하는 내용입니다. 저도 솔직히는 일부 동감하고요. 전자는 이미 썼던 내용을 바탕으로 앞으로 차차 기획을 잡아가면 되겠으나, 후자의 경우에는 지금 당장이라도 조금씩 해내가야 할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글쓰기에서 뚝심은 정말 중요한 재능이자 노력입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그러니까 뚝심만으로 모든 걸 헤쳐 나가기는 어려운 법입니다. 그러므로 다른 재료들을 찾아보고 그것을 더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죠.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작품 쓰기에 돌입하셨고, 뚝심을 갖춰서 작품에 대한 애정과 노력을 증명하셨으니 글쓰기로는 이미 반은 와 있다고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는 나머지 반을 채워나가실 차례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의 절반보다 난이도는 훨씬 높겠지만요.

    뚝심을 갖춘 글쓴이니만큼, 그 어려운 절반도 걸어 나가실 수 있길 기원해 봅니다.



    이것으로 9번째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께 감사인사드리며,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다음 리뷰 때 뵈어요~

    앵거바델 | 95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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