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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를 믿지 못하는 여자와, 여자를 믿지 못하는 남자의 이야기였어요.
첫 결혼의 처절한 실패 탓에 주인공들이 사랑 자체를 불신하게 된 상황이라 초반부에는 두 사람이 서로 티격태격하는 장면이 많이 나와요. 서영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남자들이란….”, 혹은 이후가 때때로 중얼거리는 “여자는 다 똑같아. 믿을 수 없어.” 라는 식의 말들이 아닌 듯 하면서도 비슷하게 둘 사이에 접점을 만들어요. 아무래도 두 사람 모두 사랑에 상처받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스스로가 만든 벽과 선입관에 갇혀 상대에 대한 끌림을 부정하고, 가시를 세우고, 애꿎게 주위만 맴도는 주인공들의 장면에서 현대판 ‘오만과 편견’ 을 겹쳐봤습니다. 편견은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게 하고 오만은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할 수 없게 한다고 하죠. 상처로 인해 서영과 이후가 그런 쳇바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역시나 주인공은 주인공이더라고요.^^
과거를 극복하고 신뢰를 쌓아가는 모습, 게다가 이후의 저돌적인 면모까지 눈 깜짝할 새에 성큼성큼 나아가는 연인을 봤습니다. 무엇보다 결혼에 대한 믿음을 다시 회복하게 되었다는 점이 너무 뿌듯했었던! 그래서 결론은 #감동 #로맨틱 #성공적.백민 | 95개월 전좋아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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